하나씩
집을 구하고 집에 필요한 인테리어 물품을 적다 보니 너무나 많았다. 이렇게 해서는 끝도 없다고 생각해 먼저 ‘집에서 가져갈 것’과 ‘사야 할 것’을 나누었다. 그리고 각 사용 용도에 맞게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하고 적는 과정에서 막연하게 불안했던 감정들이 조금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방법이 ‘명확하게 적는 것’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일하면서 경험했던 문제와 해결 과정을 적으면서 스스로 실력을 객관화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해야겠고 또한 미래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적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어쩔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여 하나씩 이뤄나가야겠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반성하는 것이, 집을 구하고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다 보니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헬스도 끝나서 근력 운동을 며칠 동안 하지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야 하겠다.
독립한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도전이고 한편으로는 불안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하나씩 눈앞에 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하여 불안보다는 보람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번 한 주도 고생했다.